Tempora mutantur nos et mutamur in illis. (시간은 흐르고, 우리도 따라 변해가네.)
— 고대 로마의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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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 3 프로그래밍을 하기 전에 일단 설치를 해야 합니다. 혹시 벌써 설치 했나요?

어떤 파이썬을 사용해야 할까요?

만약 호스팅 업체에서 계정을 받아 사용하고 있다면, 파이썬 3가 이미 설치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집에서 리눅스를 사용하고 있다면 역시 파이썬 3가 설치되어 있을겁니다. 대부분의 유명한 리눅스 배포판에는 파이썬 2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고, 파이썬 3까지 포함되어 있는 배포판의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맥 OS X은 파이썬 2의 커맨드라인 버전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 글을 쓰는 시점에는 파이썬 3가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윈도우즈에는 어떤 파이썬도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실망하지 마세요! 어떤 운영체제를 사용하든 클릭 몇 번으로 파이썬을 설치할 수 있으니까요.

리눅스나 맥 OS X에 파이썬 3가 설치되어 있는지 쉽게 확인하려면 커맨드라인(명령 프롬프트 윈도우)을 이용하세요. 커맨드라인을 열고, (소문자로 공백없이) python3라고 입력한 후, ENTER 키를 누르고 무슨일이 생기는 보세요. 제 리눅스 시스템에는 파이썬 3.1이 이미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파이썬 대화형 쉘(Python interactive shell)이 실행되는군요.

(파이썬 대화형 쉘을 종료하려면 exit()라 치고 ENTER 키를 누르세요.)

제가 이용하고 있는 웹 호스팅 업체도 리눅스 기반이고 커맨드라인을 실행할 수 있지만, 파이썬 3를 깔아놓지는 않았군요. (쩝!)

처음 질문으로 되돌아 가서, “어떤 파이썬을 사용해야 할까요?” 여러분이 이미 가지고 있는 컴퓨터에서 돌아가는 버전이지요.

[아래부터는 윈도우에 설치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만약 윈도우가 아닌 다른 OS를 가지고 있다면 맥 OS X에 설치하기, 우분투 리눅스에 설치하기, 또는 다른 플랫폼에 설치하기 링크를 참조하세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에 설치

현재 윈도우즈는 32-비트와 64-비트 아키텍처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물론 XP, 비스타, 윈도우즈 7과 같은 다양한 버전들이 있습니다만 파이썬은 이 모든 버전에서 잘 돌아갑니다.이런 버전의 차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키텍처의 차이입니다. 어떤 윈도우즈를 쓰는지 모르고 있다면 아마 32-비트 윈도우즈를 쓰고 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python.org/download/에 가서 여러분 윈도우즈의 아키텍쳐에 해당하는 파이썬 3 윈도우즈 인스톨러 파일을 다운 받으세요. 다음 둘과 비슷한 종류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 Python 3.1 Windows installer (Windows binary — does not include source)
• Python 3.1 Windows AMD64 installer (Windows AMD64 binary — does not include source)

파이썬은 업데이트가 자주 있는 편이라 여기에 바로 다운할 수 있는 링크를 제공하지는 않겠습니다. 중요한 업데이트를 놓치게 하고 싶지 않거든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항상 최신의 파이썬 3.x 버전을 설치하세요.

다운로드를 받았으면 .msi 파일을 더블클릭하세요. 실행 가능한 코드를 작동시키므로 윈도우즈가 보안 경고창을 띄울 수 있습니다. 공식 파이썬 설치 파일에는 파이썬 개발을 관장하는 비영리 법인인 파이썬 소프트웨어 재단의 디지털 서명이 들어가 있습니다. 공식 설치 파일을 가장한 멀웨어(malware)나 바이러스에 유의하세요.

Run 버튼을 눌러 파이썬 3 설치 파일을 실행하세요.

설치 파일이 실행되면 파이썬 3를 개인용으로 설치할지 공용으로 설치할지 물어볼겁니다. 기본값은 "공용으로 설치(install for all users)"입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제일 나은 선택이죠. ("개인용으로 설치(install just for me)"를 선택할 만한 경우라면 관리자 권한이 없는 회사 윈도우즈 계정에 설치하는 정도가 있겠네요. 그런데 회사 윈도우즈 관리자의 허락없이 왜 파이썬을 설치하려는거죠? 제가 시킨거 아닙니다.)

설치 형태를 선택했으면 Next 버튼을 누르세요.

다음으로 설치 디렉토리를 선택하라고 묻습니다. 파이썬 3.1.x 버전은 기본적으로 C:\Python31\에 설치되고, 별다른 이유가 없다면 대부분 잘 작동할겁니다. 혹시 애플리케이션을 C 드라이브가 아닌 다른 드라이브에 설치한다면, 설치화면에서 다른 다라이브를 선택하거나, 주소 경로창에 직접 입력할 수도 있습니다. 파이썬을 꼭 C 드라이브에 설치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드라이브의 어떤 폴더에 설치해도 상관없습니다.

설치 디렉토리를 선택했으면, Next 버튼을 눌러 넘어가세요.

다음 페이지는 좀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 간단합니다. 다른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처럼, 파이썬 3도 모든 컴포넌트를 설치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하드공간이 부족하다면 어떤 부분은 제외해도 됩니다.

• Register Extensions는 파이썬 스크립트(확장자가 .py인 파일)를 더블 클릭했을 때 실행되도록 합니다. 설치를 추천하지만 필수는 아닙니다. (이 옵션은 하드디스크 공간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 설치에서 제외할 이유가 없습니다.)
• Tcl/Tk는 파이썬 쉘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그래픽 라이브러리입니다. 이 교재 전반에 걸쳐 사용하므로 이 옵션은 그냥 두세요.
• Documentation을 선택하면 docs.python.org에 있는 많은 도움말 문서가 설치됩니다. 만약 전화선을 쓰거나 인터넷 접속이 제한적인 환경이라면 포함하는 것이 낫겠죠.
• Utility Scripts는 책 뒷 부분에서 배우게 될 2to3.py라는 스크립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파이썬 2 코드를 파이썬 3 코드로 이식할 때 필요한 유틸리티입니다. 파이썬 2로 작성해둔 코드가 없다면 선택하지 않아도 됩니다.
• Test Suite는 파이썬 대화형 실행기 자체를 테스트 할 목적으로 만들어 둔 스크립트 모음입니다. 이 책에서는 사용하지 않고요, 저도 파이썬 프로그래밍을 해오면서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선택은 여러분 자유입니다.

얼마만큼의 디스크 용량이 남아 있는지 궁금하다면 Disk Usage 버튼을 클릭하세요. 여러분의 드라이브와 각 드라이브의 남은 용량 및 설치한 후에 남게 될 용량이 표시됩니다.

OK 버튼을 눌러 “Customizing Python” 페이지로 돌아가세요.

일부 옵션을 설치하지 않으려면 각 옵션 앞에 있는 드랍다운 버튼을 누른 후 "Entire feature will be unavailable."을 선택하세요. 예를 들어, test suit를 설치하지 않으면 7908 kb의 디스크 용량이 절약됩니다.

선택을 했으면 Next 버튼을 눌러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선택한 디렉토리로 필요한 모든 파이썬 관련 파일이 복사됩니다. (사실 이 과정이 너무 빨라서 스크린샷을 만들기 위해 세번이나 다시 실행했답니다!)

Finish 버튼을 클릭해 설치를 끝내세요.

시작 버튼을 눌러보면 Python 3.1이라는 항목이 생겼을겁니다. 이 항목 안에 idle이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것을 클릭하여 대화형 파이썬 쉘을 띄우세요.

[파이썬 쉘 다루기로 건너뛰기]

맥 OS X에 설치하기

최근에 나온 모든 맥 컴퓨터는 (보통의 윈도우 PC 처럼) 인텔 CPU를 사용합니다. 그전의 맥은 PowerPC CPU를 사용했습니다. 다행히 맥 파이썬 인스톨러는 어떤 맥에서건 잘 실행되므로, 우리가 그 차이를 알 필요는 없습니다.

python.org/download/에서 맥 인스톨러를 다운 받으세요. Python 3.1 Mac Installer Disk Image와 같은 형식으로 되어있을겁니다. 버전 숫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2.x 버전이 아니라 3.x 버전을 받으세요.

아마 브라우저가 자동으로 디스크 이미지를 불러와 그 내용을 파인더에 띄울겁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다운로드 폴더에서 다운받은 파일을 찾아 실행하세요. python-3.1.dmg 같은 형태의 파일이 있을겁니다.) 이 디스크 이미지에는 몇개의 텍스트 파일과 (Build.txt, License.txt, ReadMe.txt) 실제 설치 패키지인 Python.mpkg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Python.mpkg 파일을 더블클릭해 맥용 파이썬 인스톨러를 실행하세요.

첫 설치 페이지에는 파이썬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습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ReadMe.txt(아직 읽지 않으셨죠?) 파일을 참고하세요.

Continue 버튼을 눌러 다음으로 넘어갑시다.

다음 페이지에는 몇 가지 중요한 정보가 있습니다: 파이썬은 맥 OS X 10.3 또는 그 이후 버전에서만 실행된다는 것입니다. 아직 맥 OS X 10.2를 쓰고 있다면 업그레이드 하세요. 애플에서 10.2 버전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를 더이상 제공하지 않아서 인터넷 사용시 보안 관련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물론 파이썬 3도 실행할 수 없고요.

Continue 버튼을 눌러 넘어갑시다.

대부분의 인스톨러와 마찬가지로 파이썬 인스톨러도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동의 페이지를 보여줍니다. 파이썬은 오픈소스고 파이썬 라이센스는Open Source Initiative에서 관장합니다. 파이썬 라이센스에 족적을 남겼던 여러 명의 소유자와 스폰서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파이썬은 오픈소스이고 어떤 목적으로든 아무 플랫폼에서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비용이나 의무가 없습니다.

Continue 버튼을 한 번 더 누르세요.

애플 표준 인스톨 프레임워크의 고약한 취미가 나왔습니다. 설치를 끝내기 위해선 소프트웨어 라이센스에 동의를 하라네요. 하지만 파이썬은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동의 버튼을 눌러도 제한되는 권리는 없습니다.

한 번 더 Agree 버튼을 누르세요.

다음 화면에서 설치 위치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파이썬은 반드시 부트 드라이브에 설치되어야 하지만 인스톨러가 가지고 있는 제한 때문에 이를 강제하지는 못합니다. 사실 저는 설치 폴더를 변경할 만한 이유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 페이지에서 몇 몇 기능을 설치 목록에서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하고 싶으면 Customize 버튼을 누르고, 아니라면 Install 버튼을 누르세요.

Custom Install을 선택하면, 인스톨러가 아래와 같은 목록을 띄웁니다.

• Python Framework. 파이썬의 심장입니다. 무조건 설치되어야 하므로 제외할 수 없습니다.
• GUI Applications는 그래픽 파이썬 쉘인 IDLE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계속 사용할 것이니 이 옵션은 선택된 대로 놔두세요.
• UNIX command-line tools에는 커맨드라인 python3 애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이 옵션도 선택된 대로 놔두세요.
• Python Documentation에는 docs.python.org에 있는 많은 도움말 정보가 있습니다. 전화선을 사용한다거나 인터넷 접속이 제한된 환경이라면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 Shell profile updater는 이 버전의 파이썬이 검색경로에 포함되도록 (Terminal.app에서 사용되는) 쉘 프로파일을 업데이트 합니다. 굳이 변경할 필요가 없습니다.
• Fix system Python은 절대 변경하지 마세요. (이는 맥이 모든 파이썬 스크립트를 실행할때 기본적으로 파이썬 3를 쓰도록 합니다. 애플의 내장 시스템 스크립트까지 포함해서 말이죠. 대부분의 내장 스크립트가 파이썬 2로 작성되었으므로 파이썬 3에서는 제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때문에 이 옵션을 체크하면 정말 곤란해질겁니다.)

Install 버튼을 눌러 넘어가세요.

파이썬이 시스템 경로인 /usr/local/bin/에 설치 되므로 관리자 암호를 묻습니다. 관리자 권한 없이 맥에 파이썬을 설치할 수 없습니다.

OK 버튼을 눌러 설치를 시작하세요.

여러분이 선택한 기능을 설치하는 동안 진행 막대를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잘 진행 되었다면 큰 초록색 체크 표시가 뜨면서 설치가 성공적으로 완료 되었음을 알려줍니다.

Close 버튼을 눌러 설치를 마치세요.

설치 폴더를 바꾸지 않았다면 /Applications 안의 Python 3.1 폴더에 새로운 파일이 설치된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그래픽 파이썬 쉘인 idle입니다.

idle을 더블클릭해 파이썬 쉘을 실행하세요

이 책으로 파이썬을 배우는 동안 대부분 시간을 파이썬 쉘을 사용하면서 보내게 될겁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파이썬 쉘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예제를 작성했습니다.

[파이썬 쉘 다루기로 넘어가세요]

우분투 리눅스에 설치하기

최신 리눅스 배포판은 엄청난 수의 저장소(repository)를 사용합니다. 저장소에는 이미 컴파일된 채로 설치되기만을 기다리는 애플리케이션이 모여 있습니다. 구체적인 설치 방법은 배포판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우분투 리눅스에서 파이썬 3를 가장 쉽게 설치할 수 있는 방법은 Applications 메뉴의 Add/Remove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처음 Add/Remove 관리자를 실행하면, 카테고리 별로 미리 선택된 프로그램의 목록이 뜹니다. 어떤 것들은 이미 설치되어 있을 것입니다. 저장소에는 만여 개가 넘는 프로그램이 있으므로 그 중 필요한 부분만 볼 수 있도록 여러 필터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 필터는 캐노니컬에서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리스트를 보여주는 "캐노니컬에서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Canonical-maintained applications)" 필터 입니다. 캐노니컬은 우분투 리눅스를 만들고 관리하는 회사입니다.

파이썬 3는 캐노니컬과 관련이 없으므로 필터 메뉴를 열어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 전체(All open source application)"로 바꿔줘야 합니다.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 전체를 포함하는 필터로 변경했으면 필터 메뉴 오른쪽에 있는 검색 창에 Python 3라고 입력해 보세요.

이제 Python 3가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들로 목록의 범위가 좁아집니다. 여기서 두 개의 패키지를 선택하세요. 하나는 Python (v3.0)입니다. 이것은 파이썬 인터프리터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Now the list of applications narrows to just those matching Python 3. You’re going to check two packages. The first is Python (v3.0). This contains the Python interpreter itself.

두 번째 패키지는 바로 위에 있는 IDLE (using Python-3.0)입니다. 이것은 이 책에서 계속 사용할 그래픽 파이썬 쉘입니다.

두 패키지를 모두 선택했으면 Apply Changes 버튼을 눌러 다음으로 넘어가세요.

패키지 매니저가 IDLE(using Python-3.0)와 Python(v3.0)을 추가하려는 게 맞는지 확인을 요청합니다.

Apply 버튼을 눌러 넘어가세요.

패키지 매니저가 캐노니컬의 인터넷 저장소에서 필요한 패키지를 다운받는 동안 프로그레스 바가 나타납니다.

패키지가 다운되면 자동으로 설치를 시작합니다.

다른 이상이 없다면 패키지 매니저는 두 패키지가 잘 설치되었다고 창을 띄웁니다. 이 창에서 idle을 더블 클릭해 파이썬 쉘을 띄우거나, Close 버튼을 눌러 패키지 매니저에서 빠져 나올 수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메뉴의 하위 메뉴 가운데 프로그래밍(Programming)으로 들어가면 언제든지 idle을 실행할수 있습니다.

파이썬을 다루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파이썬 쉘을 이용하게 됩니다. 저는 여러분이 파이썬 쉘로 들어가는 방법을 안다는 전제 하에 예제를 작성했습니다.

[파이썬 쉘 다루기로 건너뛰기]]

다른 플랫폼에 설치하기

파이썬 3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거의 모든 리눅스, bsd, 솔라리스 기반 배포판에서 사용할 수 있죠. 예를 들어, 레드햇 리눅스는 yum 패키지 매니저를 사용합니다. FreeBSD에는 ports and packages collection가 있고, suse는 zypper를 사용하며, 솔라리스는 pkgadd를 사용합니다. 웹에서 Python 3와 사용하는 운영체제를 키워드로 검색하면 그 운영체제에서 파이썬 3를 쓸 수 있는지, 또 설치는 어떻게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파이썬 쉘 다루기

파이썬 쉘은 파이썬 문법을 확인하거나 명령어에 대한 도움말을 볼 때, 또는 작은 프로그램을 디버그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idle이라는 이름의) 그래픽 파이썬 쉘은 파이썬 쉘의 기능을 그래도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문강조 및 색상도 지원하는 관찮은 텍스트 에디터입니다. 따로 선호하는 텍스트 에디터가 없다면 idle 을 한 번 사용해 보세요.

먼저 파이썬 쉘에 대해 알아봅시다. 파이썬 쉘은 그 자체로 놀라운 대화형 놀이터 입니다. 이 책에서 아래와 같은 예제를 계속 만나게 될겁니다.

세개의 오른꺽쇠(>>>)를 파이썬 쉘 프롬프트라고 부릅니다. 파이썬 쉘 프롬프트는 여러분이 따로 입력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예제가 파이썬 쉘에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 + 1은 여러분이 직접 입력해야 합니다. 유효한 파이썬 표현식과 명령어라면 어떤 것이라도 입력할 수 있습니다. 너무 겁내지 마세요. 잡아먹지 않아요! 잘못된다 해도 에러 메시지를 출력할 뿐입니다. (ENTER를 치면) 명령어는 바로 실행되고, 그 값이 바로 계산되어 모니터에 결과가 출력됩니다.

2는 이 표현식의 결과입니다. 1 + 1이 유효한 파이썬 표현식이므로 그 결과를 출력한겁니다. 결과 값은 당연히 2이구요.

좀 더 해볼까요.

쉽죠? 하지만 파이썬 쉘에는 이보다 재미있는 것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명령어가 기억나지 않거나 특정한 함수에 넘겨야 할 인자가 기억나지 않는다면 파이썬 쉘 안에서 바로 도움말을 참조할 수 있습니다. help 라고 입력한 다음 ENTER를 쳐보세요.

도움말에는 두 가지 모드가 있습니다. 첫째, 특정 항목에 대한 도움말을 출력한 후 다시 파이썬 쉘로 돌아오는 모드가 있습니다. 두번째로, 도움말 모드(help mode)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이 도움말 모드에서는 여러분이 입력한 파이썬 표현식을 계산하는 대신, 입력된 키워드나 명령어에 대한 모든 항목을 보여줍니다.

도움말 모드로 들어가려면, help()라 치고 ENTER를 입력하세요.

명령 프롬프트가 >>> 에서 help>로 바뀐 것이 보이나요? 이는 여러분이 도움말 모드에 들어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 여기서 어떤 키워드나 명령어, 모듈 이름, 함수 이름 등등 — 파이썬에 관련된 어떤 것이든 — 입력한 다음 관련 도움말을 읽어보세요.

1. print() 함수에 대한 도움말 페이지를 보려면 print라고 치고 ENTER를 입력하세요. 그러면 도움말 모드가 매뉴얼 페이지 같은 무언가를 띄웁니다. 여기에는 함수의 이름, 기능 요약, 함수의 인수와 기본값 등이 적혀 있습니다. 첫 눈에 잘 이해되지 않는다 해도 걱정하지 마세요. 앞으로 등장할 내용에서 이런 개념들에 대해 다룰겁니다.
2. 물론 도움말 모드가 여러분이 입력하는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습니다. 만약 파이썬 명령어나, 모듈, 함수, 다른 내장 키워드가 아닌 텍스트를 입력한다면, 도움말 모드는 그냥 '잘 모르겠는데요' 라고 대답할 뿐입니다.
3. 대화형 도움말 모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quit이라 입력하고 ENTER를 누르면 됩니다.
4. 그러면 커서가 >>>로 바뀌고, 도움말 모드에서 파이썬 쉘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래픽 파이썬 쉘인 idle은 파이썬 언어 편집기 또한 내장하고 있습니다.

파이썬 편집기와 통합개발 툴

파이썬 코딩을 위한 프로그램이 idle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idle이 파이썬을 학습의 좋은 출발점인 것은 분명하지만, 많은 개발자들이 또 다른 텍스트 편집기나 통합 개발 환경(Integrated Development Environments, IDEs)을 더 선호합니다. 여기에 일일이 나열할 수는 없지만 파이썬 커뮤니티는 파이썬 편집기 모음이라는 링크를 통해 다양한 에디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링크를 통해 다른 편집기도 알아보시고 지원가능한 플랫폼이나 소프트웨어 라이센스등에 대해서도 알아보세요.

아직 파이썬 3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Python-aware ides 리스트에서 통합개발환경을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PyDev라는 Eclipse 플러그인을 통해 Eclipse를 완전한 파이썬 개발환경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Eclipse와 PyDev 모두 플랫폼 독립적이며 오픈소스입니다.

상용 소프트웨어로는 ActiveState’s의 Komodo ide가 있습니다. 유료이고 학생의 경우 할인도 됩니다. 트라이얼 버전으로 미리 맛을 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지난 9년 동안 GNU Emacs로 파이썬 코드를 작성하고, 버그가 발생하면 커맨드라인 파이썬 쉘을 이용해 수정했습니다. 어떤 툴을 사용하느냐는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자기에게 맞는 툴을 사용하는게 최고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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